이봐, 먹어봤어?

'NO 국밥, NO 라이프' #1

2022. 02. 04

평생 살면서 가장 많이 먹은 음식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돼지국밥을 꼽겠다. 팔팔 끓는 뚝배기에 진득한 국물, 부추와 다진 양념까지 넣는다면 유토피아가 따로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그 순간의 모든 돼지국밥들을 여러분들께 앞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혹시 아나 이 글이 돼지국밥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사전 같은 글이 될지도?

양산국밥

집이 가깝다는 이유로 어릴 적부터 자주 갔던 양산 국밥. 몇 년 전 가게 전체 리뉴얼 이후 옥그릇에 반찬과 국밥이 나오는데, 국밥집 치곤 너무 후한 한 상이다. 검은색 뚝배기에 넘칠 듯이 팔팔 대는 국밥을 생각했다면 오산. 이 집 국밥은 적당히 먹기 좋은 온도에 큼지막한 돼지고기 맑은 국물과 양파 다진 양념이 인상적이다. 원래 국밥은 말아 나오는 것보다, 따로 국밥이 꼭 1,000원씩 비싼 게 학계의 정설이지만, 이 집은 특이하게 말아 나오는 토렴 국밥과 따로 국밥의 가격이 동일하다. 토렴 이란, 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을 말하는 것이다. 웬만하면 따로 국밥을 추천하지만 혹시 이 집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무조건 토렴 국밥을 추천한다. 양도 더 넉넉하고 국물을 여러 번 입혀 더 맛이 진하기 때문이다.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나, 술을 즐긴다면 이 집에 갈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양주나 위스키 잔 술도 팔기 때문에 토렴 국밥에 잔 술 한 잔 들이켠다면, 일주일 치 묵은 체증이 개운하게 날아갈 것이다.

위치 부산 해운대구 좌동로10번길 75
영업시간매일 09:00부터 22:00까지 (코로나로 인한 단축 영업)
대표메뉴토렴국밥(9,000원)
문의 051-703-3544
송하 돼지국밥

모교 근처에 있는 남천해변시장의 명물 송하 돼지국밥. 가장 최근에 새로 갔던 국밥집이다. 그토록 몇 년간 그 거리를 지나다니면서 왜 한 번을 안 가봤을까 항상 후회하는 중인 맛집.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에 가득 찬 손님들로 인해 가보기도 전에 가게가 주는 느낌만으로 승부했던 집이다. 주방에는 할머니 두 분이 계시는데, 단골손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말하지 않아도 누구는 돼지국밥, 누구는 수육 백반을 내주시는 모습을 보니 프로임을 직감했다. 이 집은 수육 백반이 유명한 집이다. 비계와 살코기, 물렁뼈를 편견 없이 막 썰어낸 수육은 잡내 하나 없이 쫀득한 맛이다. 국물은 진득함과 깔끔함 그 사인데, 누구 하나 토 달데 없이 정석의 맛이다. 우리 테이블 이외에 앉은 모든 사람들은 단골손님 같아 보였는데, 아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 친구들과 온 어르신들 모두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돼지국밥을 많이 먹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국밥 국물은 원래 무한리필 시스템이다. 어김없이 동행인이 “이모! 국밥 국물 리필이오!"를 외치자, 주방장 할머니는 시크하게 그릇 들고 오라고 하시는 모습이 영판 내가 사랑하는 국밥집의 모습이었다. 외관부터 내부 그리고 리필 시스템까지 투박하기 짝이 없는 곳이지만, 너무나 매력적인 송하 돼지국밥. 남천동이 빵으로 유명한 빵천동이긴 하나, 송하돼지국밥이 있는 곳이라는 것도 명심 또 명심할 것.

위치 부산 수영구 수영로384번길 26 
영업시간매일 11:00-22:00
대표메뉴수육백반(9,000원)
문의 051-627-4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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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 #맛집 #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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